[즉문]
스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지나간 짧은 인연은 모두 잊고,
지금 새로운 천생배필을 찾고 있으나,
좀처럼 인연 만들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제 결혼도 준비해야 할 나이인데,
좀처럼 마음에 끌리는 상대를 만날 수 없어
참으로 답답하고, 걱정이 됩니다.
대체 제가 어떻게 해야
내외적으로 아름다운 천생배필을 만날 수 있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소란스런 그 마음 이해가 가나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고 하듯이
급할수록 돌아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100명 있는 사람에겐
반드시 백가지 괴로움이 따라와
행복 속에서 고통을 호소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갖지 않는 사람에게는
괴로움도 슬픔도 번뇌도 없는 것과 같아
고독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게 됩니다.
천생연분은 은혜로운 공덕으로 맺어지는
하늘이 정해주는 부부인연이라 할 수 있는데,
어찌 그리 번뇌를 일으켜 고통 속을 헤매는지요?
쾌락과 고통을 동반하는 욕망은
하늘에서 황금이 소나기처럼 쏟아질 지라도
결코 채워지지 않습니다.
욕망에 의한 쾌락보다는
혼자 떨어져 사는 고독이 더 낫기에
욕심을 더하는 것은 고통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의 칭찬보다는
현명한 사람의 나무람이 더 낫기에
고통을 안다는 것은 지혜입니다.
그저 현실적인 필요인지,
절실한 마음의 이끌림인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살펴보세요.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감정이
인연에서 연인으로 잇게 하는
진실한 사랑의 시작입니다.
욕심이 아닌 마음으로 바라보고,
필요가 아닌 사랑으로 대할 수 있을 때,
나의 인연을 찾게 될 것입니다.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인생을 함께 할 천생연분을 만나시길
두 손 모아 축원 발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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