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그동안 야단쳐 주시고, 신경 써 주시고,
정말 뭐라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드립니다.
소신을 다 해서 살면 자연스레 따라 오는 것들을
미련한 욕심에 꾸역꾸역 억지로 만들다가
모래 위에 성처럼 무너지고 말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 제 자신을 더 정비하고
마음을 강하게 다듬고, 깨끗이 정리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 하겠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법우님의 마음에서 환한 빛이
보여 지는 듯 하여 좋은 기분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애욕의 즐거움에 빠져
피안으로 건너갈 생각을 하지 않기에
항상 번뇌의 수레바퀴를 돌고만 있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애욕의 즐거움을 알고,
마음을 바르게 세워 흔들리지 않기에
참된 행복을 길을 걷게 됩니다.
헛된 생각은 마치 구름과 같아서
하늘에 떠있는 해조차 보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착한 생각은 번개와 같아서
오면 밝고 가면 어둡다.
- 삼혜경 (三慧經) -
지난 날 한동안 방황하기도 하고,
한참을 잘못 살았다 자책도 하면서
자신을 못 살게 괴롭히다 보면,
어느 순간 광명의 지혜가 찾아와
모두 내가 만들어낸 번뇌임을 깨닫고,
모두가 부질없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세상이 아무리 빨리 변해간다고 하여도
내가 그리는 나의 마음보다 빠를 수 없고,
나보다 더 잘 알 수 없는 것과 같이
뭔지도 모르면서 쫓아가는 것보다
몸으로 체득하고, 마음으로 깨닫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뿌리가 깊이 박힌 나무는 베어도 다시 자라나듯
지난 후회의 기억을 뿌리 채 뽑지 않으면
어떤 다짐을 하여도 무용지물이 될 테지만,
어느 누구도 탓 하지 않는
어질고 착한 그 마음이 원동력이 되어
다시 도전 하시면 성공하리라 생각됩니다.
봄이 가고 나면 여름이 찾아오듯
저물어 가는 어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지금부터 새 출발로 새 길을 열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새로운 인생을 아름답게 꽃피우시길
두 손 모아 축원 발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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