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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서로가 사랑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지혜)

무진스님 2015. 3. 5. 21:37

 


 

 
[즉문]
 
스님..
올해 결혼 하고 싶은데,
상대방 형편이 어려워 결혼하기 힘들 것 같아요.
 
저도 넉넉한 형편은 아니라서
애타게 기다려온 결혼마저도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네요.
 
돈이 없으면 사랑도 제대로 못하고,
항상 이렇게 고생만 하다가
행복도 모르고 끝나는 건 아닌지...
 
제가 어떡하면 좋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으로 이곳 부산 관용사를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금껏 사랑을 이루어 오면서
맹목적으로 돈에 의지한 적이 있는지
천천히 생각해 볼 시기입니다.
 
성급한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인내할 때
비로소 올곧은 방향을 볼 수 있으니,
이럴수록 웃는 마음과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가난하다고 해서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으나
가난하다는 이유로 삶의 의지를 잃어버렸다면
이는 부끄러워할 일이다.
 
지위가 낮다고 스스로를 비하할 필요는 없으나
지위가 낮다고 더 이상 노력하지 않는다면
스스로를 비하해야 마땅하다.
 
또한 늙었다고 해서 한탄할 필요는 없으나
늙었다는 이유로 아무 목적 없이 살아간다면
이는 한탄할 만하다.
 
죽음을 앞두고 있다고 해서 슬퍼할 필요는 없으나
죽은 뒤에 이름이 쉽게 잊힌다면
이는 슬퍼할 만한 일이다.
 
- 세상을 보는 지혜 中에서 -
 
내가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것은
이 세상 누구도 쉽게 할 수 없지만,
우리는 항상 꿈을 꾸며 살아갑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꿈에 의지하여
앞날의 행복에 젖어 희망을 기대하고
실망과 좌절에 위로를 받기도 하지요.
 
아버님 뼈를 받고 어머님 살을 받아
잉태한 그 순간부터 삶이 시작되고,
인생은 내가 만드는 대로 흘러갑니다.
 
본인의 사랑이 식지 않았다면
어려운 장벽도 넘을 수 있을 있기에
서로가 사랑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길고긴 기다림 끝에 찾아온 계절이
감춰진 열매를 무르익게 하는 법이니,
섣부른 낙심에서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본인의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간절한 기도로서 가피를 받아
흔들림 없는 행군을 하시길 축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