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저를 도와준다고 하신 분이 계셨는데,
갑자기 마음을 바꾸시고, 안 되겠다고 하네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였는데,
무언가 이루어 질 듯 하면서 안 되고
왜 이렇게 일이 무산되는 걸까요?
곧 어머니 병원 가는 날이 다가오는데,
병원비도 못 벌고, 여태 불효만 하니,
제 자신이 한심스러워 미칠 것 같습니다.
헛된 꿈이지만,
복권이라도 당첨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이곳 부산 관용사를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럴 때 일수록
어깨를 활짝 펴고 웃어요.
누구에게나 아픔이 있으면
기쁜 일도 있기 마련이니,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마세요.
자신을 미워할수록 나쁜 기운은
더 신바람이 나 얼씨구나 좋다 하니,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넣어서는 안 됩니다.
본인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한데 물어도
눈에 보이는 물질에 약한 것이 사람이라서
이 탐심을 버리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모든 일을 단칼에 해결하려는 것은
조급한 마음을 표출하는 것일 뿐,
항상 좋을 수만은 없기 때문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모든 일을 우연으로 생각하거나
그저 재수로 치부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준비가 잘 되어 있다하더라도
성급한 행동으로 인한 작은 실수가
모든 일을 틀어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잠시 구름 위를 거닐다 내려온 것이니,
나약한 모습으로 전략하지 않도록
다시 처음부터 살펴보도록 하세요.
행복을 얻는 데에도 준비가 필요하고,
그것을 얻기 위해 항상 노력하기에
그 삶 속에 행복이 깃드는 것입니다.
올바른 성취에 이를 수 있도록
조심성 있는 언행과 밝은 표정으로
먼저 다가올 수 있게 만드시길 바라옵고,
빛나는 태양만큼 크신 포부로
닥친 고난을 희망으로 감싸 안아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시길 축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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