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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어긋난 인연에서 행복을 느꼈으니, 휴식이라 생각하세요(운명)

무진스님 2015. 3. 10. 21:39

 


 

 
[즉문]
 
스님!
저의 사주에 이별수가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만나는 사람들마다
대부분 제가 가진 조건을 보고
어떻게 해 보려는 사람뿐이었습니다.
 
이별수가 있거나 고독살이 있는 사람은
평생을 사람들에게 상처받으면서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까?
 
저도 이제 좋은 인연을 만나
평범하게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인생은 돌고 도는 것이라
누가 말 했던가!
 
인생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돌고 돌아오는 것임에
인연 역시 돌아오는 때가 있습니다.
 
사랑도 인연도 돌고 돌아
인연된 자가 종착역에 도달하면
자연스럽게 이끌리게 됩니다.
 
그러나 현재의 내 삶이 싫어서
서글픔과 한탄으로 집착을 일으키면
머지않아 포기하고 말 것입니다.
 
내 삶을 존중하는 사람은
욕망에 이끌려 방황하지 않고,
어떤 편견에도 치우치지 않습니다.
 
스스로의 기준을 바르게 세워
더 이상 세속에 물들지 않기에
자신을 지나치게 나무라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현재에 만족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비록 한낮 꿈일망정
어긋난 인연 속에서 행복을 느꼈으니,
나를 위한 휴식이었다고 생각할 것이며,
 
내 삶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만이
그 어떤 액운과 액살도 물리칠 수 있음에
살아온 삶을 절대 부정하지 말 것이며,
 
힘겨운 운명을 바꾸고자 한다면
스스로 바라는 참된 모습을 떠올려
밝은 마음으로 주변을 밝혀 가시길 바랍니다.
 
부처님과의 소중한 인연으로
평생 함께할 배필을 만나 행복하시기를
부산 관용사에서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