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안내 ♣/♣ 즉문 즉답 ♣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나 자신에게 극한 인연일수록 이해와 배려가 선행되어야만 합니다(사주팔자)

무진스님 2015. 4. 13. 22:14

 

 

 
[즉문]
 
스님,
어렵게 들어간 직장에서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붙어 있어야 하는 동기인데,
너무 싫은데도 티도 못 내고,
꾹꾹 참고 지낸지 2달 정도 되었습니다.
 
나이도 저보다 한참 어리면서
저를 이기고 누르려 하는 느낌이 들어서,
자꾸 눈치를 보게 되고, 너무 불편합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이 친구와 저와 앞으로 괜찮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남의 잘못은 발견하기 쉬워도
자신의 잘못은 살피기 어렵다고 합니다.
 
서로 대등한 관계이나,
불과 불의 만남으로 순식간에 붙었다가
순식간에 꺼져버리는 인연입니다.
 
좋을 적에는 간과 쓸개도 다 빼어줄 듯 하나
한번 싸움이 붙으면 크게 확대되는 면이 있고,
성격상의 문제로 불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주팔자는 하늘이 정하는 운세이나
인생에 궁하고 통하는 것은
직접 대하는 사람에게 달려있고,
 
삶에는 필연적으로 굴곡이 따라와
그 지난한 인내를 외면 한다면
점점 더 심한 고난을 만나게 되므로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거나
상대방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점점 미워지다가 증오하게 되듯이
 
이러한 극한 인연일수록
서로 행복한 생활의 목표 아래
나부터 이해와 배려가 선행되어야만 합니다.
 
탐진치로 시작되는 모든 번뇌는
상대방의 잘못뿐만 아니라
나의 잘못이 씨앗이 되는 것이므로
 
비록 그 시작이 고생스럽고 어려우나
열매를 맺기 위한 아픔이라는 생각하면
차차 흉함 가운데 길함을 얻을 것으로 보니,
 
그 마음속에 아름다움만 담아
밝은 내일을 위해 노력을 하시어
힘든 오늘만큼 웃음 짓는 내일을 만드시고,
 
반목의 고통 속에서
배려와 포용의 기쁨을 깨달아
 행복한 삶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향기로운 소식을 기다리며,
두 손 모아 축원 발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