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내 마음에 희망의 꽃을 피우면 행복의 열매가 자라납니다(기다림)

 

 

 
[즉문]
 
스님,
다시 조언을 구합니다.
 
전에 어려울 거 같다고
그래도 시간은 있으니까
기다려보라고 말씀하셨지요.
 
사실 포기하려고 했는데,
다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한 번 더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
 
마음을 비우고 기다린다는 게
아직 뭔지 잘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간절히 바래봅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래요.
마음을 비우고 기다린 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요.
 
사랑의 아픔으로 슬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마음가짐은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더 큰 고통만 줄 뿐입니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아낌없이 내 마음 속 사랑을 전하거나
더욱 더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만약 사랑을 선택했다면
어떤 방법이나 조언 등에 기대지 말고
오직 사랑하는 마음만을 안고 다가서야 합니다.
 
기다림에 여유가 없다고
급한 마음으로 보체지 말아요.
 
때를 기다려 안정을 취하다보면
쓴 것이 다하고 단 것이 오는 법으로
맛이 쓰다고 뱉으려 하지 말고,
 
이 세상이 모두 끝난 것 같아도
내 마음 속에 희망의 꽃을 피우면
행복이란 열매가 자라날 것이니,
 
희망을 딛고 일어난 내 마음에
아름다운 계절로 찾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향기로운 소식을 기다리며,
두 손 모아 축원 발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