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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현명한 사람은 결코 감정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무진스님 2015. 5. 3. 21:03

 

 
[즉문]
 
스님, 지인이
제 명의를 빌려 달라고 합니다.
 
회사에서 어음을
발행 받는 용도로 딱 한번 쓰고,
섭섭지 않게 수수료를 챙겨준다고 하네요.
 
머릿속에서는 하지 말라고 하는데,
잘 아는 사람이고, 돈 욕심도 나서
단번에 거절하기가 어렵네요.
 
그래도 빌려주지 않는 게 좋겠죠?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금전 거래는 조심해야 합니다.
 
만약 일이 잘못 될 경우에는
사람도 잃고 돈도 잃게 됨으로
조심성 있게 선택해야 합니다.
 
물론 서로에게 섭섭할 수도 있고,
올지도 모를 장밋빛 미래가
안타깝고, 아깝기도 하겠지만,
 
그러한 생각과 마음을 놓으면
지금의 고민과 번뇌가 사라지는 것이니,
욕심이 아닌 이성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청초한 연꽃이
흙탕물에 더렵혀지지 않듯이
 
현명한 사람은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과 인식된 것에
결코 물들지 않는 법으로
 
어리석은 사람은 탐욕이 심해
항상 출세, 이익, 명예 등과 같은
감정에 사로잡혀 몹시 괴로워하나
 
현명한 사람은 탐욕이 없어
즐거움이나 괴로움을 만나도
결코 그 감정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앞뒤에 쌓아둔 노적가리에서
곡식이 썩어 넘쳐나는 것과 같이
 
작은 것을 모아서
큰 것을 이루어 냈을 때,
지위도 같이 겸비하게 되는 것으로
 
분수에 맞지 않는 일확천금은
하룻밤 새에 사라지고 마는
일장춘몽에 지나지 않음이니,
 
내 형편껏 선행을 베풀고,
그 공덕으로 복을 회향 받으시어
부처님의 자비광명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향기로운 소식을 기다리며,
두 손 모아 축원 발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