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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결승점에서 웃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무진스님 2015. 5. 5. 20:35

 

 
[즉문]
 
스님,
그냥 만사가 귀찮네요.
 
의욕도 없고 입맛도 없고
일도 귀찮고, 숨쉬는 것도 귀찮고,
사는 것도 귀찮고 그러네요.

매번 일을 그만두게 되면
한 동안 우울한 기분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방 안에 가만히 누워서
하루에도 기와집을 열 두 채도 넘게
지었다 헐었다 하던 끝에

만사가 귀찮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모습에
소승이 더 부끄럽군요.
 
중생의 손발이 되어서
중생의 마음을 헤아려
잘 이끌어 주어야 하는데,
 
귀 기울여 상담을 한다는 것이
오히려 현실에 지친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들었나 봅니다.
 
인생은 길고 긴 마라톤 입니다.
 
지금 서 있는 자신의 위치에
너무 낙담할 필요도 없고,
주위의 성공에 부러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본인의 적성에 적합한 일인지,
꾸준히 잘 할 수 있는 일인지,
내가 바라는 미래와 맞는 일인지,
 
친구 따라 강남은 갈 수 있지만,
본인의 미래가 좌우되는 상황에서
그 선택은 자신이 해야 하는 것으로
 
천천히 뛰거나 쉬지 않고 뛰면
결승점에서 웃을 수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입니다.

영화에서의 1초를 위해
수십 장의 사진이 합쳐진 것처럼
 
인생은 매 순간의 연속으로
좋은 일을 반복하면 좋은 인생을
나쁜 일을 반복하면 나쁜 인생을 보내는 것이니,
 
늘 긍정적인 마음을 내어
적극적으로 내 삶을 만들어가는
주도적인 법우님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곳, 소원사에서
법우님의 향기로운 소식을 기다리며,
두 손 모아 축원 발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