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기도를 시작하면
상대방의 생각도 알 수 있나요?
전에 그 사람 잘못으로 헤어지고
본인이 너무나 힘들다고 빌어서
다시 한번 기회를 줬었는데,
이번에는 떨어져 있는데다
대체 무슨 생각인지 연락도 뜸해서
속상하고 답답해서 여쭈어봅니다.
이 사람과 인연이 아닌 건가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진심어린 기도를 한다면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는 없어도
느낄 수는 있을 것이나
자신의 마음에 확신이 없다면
이도저도 못한 상황이 되므로
그 차이를 잘 살펴야 합니다.
두 사람의 애정운을 살펴보면
남녀가 음과 음으로
음양의 조화(調和)를 이루지 못 한대다
수생목(水生木:물이 나무를 키우다)이라 하여
여자가 남자를 생해주는 상생(相生)된 인연이기에
마치 나무를 키우듯
제때 제때 거름과 물을 주고
햇볕을 쏘여 잘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처자님은
아름다운 세계를 동경하여
미래에 대한 이상과 욕망이 강하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생명력과
그에 맞는 의지력이 겸비되어 있어서
잘 살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즉, 매서운 꽃샘추위에도
이른 봄의 비바람을 견뎌내며,
아름다운 꽃을 피워낼 수 있습니다.
입에 딱 맞는 음식을 찾기는 어려우나
그 맛에 길들여지기 시작하면
항상 기억에 남아 떠오르는 것처럼
나에게 좋지 않은 인연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
항시 마음을 괴롭게 만드는 것이니,
내 마음이 진정 원하는 인연이라면
오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먼저 다가서시어
후회 없는 사랑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향기로운 소식을 기다리며,
두 손 모아 축원 발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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