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24.스스로의 의지로 세상에 나오지 못한 까닭입니다. [즉문] 스님, 저는 희망이 없는 사람입니다. 더 이상 사는 게 싫어서 빨리 죽어버리고 싶은데, 단명할 수 있는 방편이 있나요? 가급적 편하게 고통 없이 지긋지긋한 삶과 이별하고 싶어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라, 목숨의 길고 짧음은 인력(人力)으로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한 방편이 있다하더라도 수행의 길을 걷는 구도자라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본디 스스로의 의지로 세상에 나오지 못한 까닭으로 이 세상에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더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사회구성원이 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