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없는 자에게 가혹한 이 세상도 싫고,
늘 기대기만 하는 부모님도 싫고,
이를 거부하지도 이겨내지도 못하는 저도 싫습니다.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고통입니다.
제 삶은 왜 이럴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소승과 인연이 되어 반갑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행복하길 원하고 원하지만,
참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에 태어난
우리 사부대중은 헛된 집착에 결박되어 살아가게 됩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된 것입니까?
부모를 잘못 만나서입니까?
시대를 잘못 만나서입니까?
부처님은 바로 업(業)!!
부모님이 나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업에 맞는 부모님과 시대를
선택한 것일 뿐,
지은 바 대로 받는다고 답을 줄 것입니다.
괴로움은 괴로움으로 나을 수 없듯이
자신을 바라보지 않은 채, 남을 탓하다 보면
끝이 없는 고통 속을 헤매게 됩니다.
이처럼 지난 세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지은 업으로
지금의 고통과 과보를 받는 것이니,
부모님 탓도 시대 탓도 아닌
바로 내 탓임을 명심하시고,
나부터 변화를 이끌어내셔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서원을 바로 세우고, 집착을 내려놓아
새로운 나를 찾아 가시길 바라며,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유심안락도(游心安樂道)에서
그 공덕을 크게 강조한 29글자로 이루어진
광명진언(光明眞言)을 항상 염송하시기 바랍니다.
늘 기도정진 하시어
행복한 인생이 되시길 기도발원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 기타 안내 ♣ > ♣ 즉문 즉답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업이 녹아 몸과 마음으로 흐르는 것입니다. (0) | 2014.08.09 |
---|---|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잠시 쉬어가라는 내면의 신호입니다. (0) | 2014.08.08 |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행복한 인생이란, 마음을 다듬어가는 과정입니다. (0) | 2014.08.06 |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내 삶의 중심은 그 누구도 아닌 자신입니다. (0) | 2014.08.05 |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마음의 다스림은 참는 것이 아닙니다. (0) | 2014.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