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께서 그러셨죠.
전 기도를 많이 해야 할 사람이라고요.
저 나름대로 열심히 기도하고 있지만, 그만둬야 될까 봐요.
부모님께서 좋아하셨던 건실한 사람들을 마다하고,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착하기만 한 그런 사람을 만나
여지껏 기다렸지만, 결국 이렇게 끝나나 봅니다.
이제 너무 지치고 모든 것이 싫고, 부질없어 보입니다.
저에게도 행복이 찾아올까요?
스님께선 행복하신가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소승과 인연이 되어 반갑습니다.
법우님의 답답한 마음은 소승도 이해가 됩니다.
기도를 많이 드리라고 한 것은
법우님과 그 분의 인연이 약하기도 하거니와
스스로 질책하고, 원망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어
우선 마음의 안정을 이루어
두터운 업을 걷어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명경지수(明鏡止水)와 같이
마음을 청정하게 닦는 수행입니다.
이 세상에 닮은 사람은 있을지언정
나와 똑같은 사람은 없듯이
소원이 빨리 이루어지는 사람도,
늦게 이루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생이란 타고난 사주와 운명을 거스를 수는 없기에
본인이 원한다고 다 이루어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강건한 믿음과 끊임없는 노력이 있다면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견성성불(見性成佛)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내면을 닦아나가면
누구라도 성불(成佛)하여
부처님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소승의 행복도
부처님의 말씀과 같습니다.
부처님과 인연 맺은 모든 법우님께서
깨달음을 얻어 행복하기를 바라며,
부처님이 계시는 서방정토 극락세계로 갈 수 있도록
기도드리는 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나를 위한 행복은 나만을 행복하게 만들지만,
타인을 위한 행복은 나와 타인을 행복하게 만들어
더욱 큰 행복으로 다가오는 것이지요.
마음이 가는대로
후회 없는 결정을 하시길 바라며,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도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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