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안녕하세요. 스님.
제 사주엔 정말 너무 남자복이 없는 것 같아서요.
처음엔 남자들이 저에게 대쉬해서 사귀다가
나중엔 제가 더 좋아하게 되면
남자가 집착한다고 차버리더라 구요.
제가 뚱뚱하거나 못 생기지도 않았고,
나름 옷도 잘 입어서 패셔니스타라는 말도 듣는데,
이 나이되도록 짝을 못 찾고 있습니다.
엄마가 딸은 엄마팔자 닮는데,
저도 그런 거 아니냐며 걱정하시는 통에
저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힘들어하는 그 마음은 알겠으나
그저 나와 맞지 않은 인연일 뿐,
걱정이나 조바심은 떨쳐버리도록 하세요.
상대에 대한 집착이라기보다는
내 마음의 이끌림으로 흐르는
정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며,
남자 운이 없는 것이 아니라
불처럼 정렬적인 법우님의 기운이
다가온 인연보다 강한 탓에
그 기세에 매혹된 약한 남자만이
순간의 이끌림으로 인연이 되어
아픔을 안게 되는 것이니,
오히려 조바심이 화를 불러오는 격으로
마음을 낮추어 때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즉, 애욕으로부터 근심이 생기고,
근심으로부터 온갖 두려움이 생기니,
만일 애욕을 버리면 무엇을 두려워하겠습니까?
사람의 마음이란,
하루에도 큰 건물을 몇 채 짓고,
다시 허물기를 반복합니다.
달콤한 말은 순간의 유혹일 수 있어
마음을 씀에 있어 언제나 조심하여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며,
과거의 진실한 마음이
시간이 흐르면 겉으로 보이지 않듯이
이해와 양보의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사람의 욕망은 끝이 없고,
인연은 돌고 도는 돈과 같아서
더하고 나누기 나름이니,
스스로를 조금 낮추어
급한 마음과 지친 몸을 편안하게 하여
진심 어린 기도로 정진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부산의 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향기로운 소식을 기다리며,
두 손 모아 축원 발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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