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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염화미소(拈華微笑), 마음에 핀 꽃이 더욱 아름답습니다(꽃공양)

무진스님 2015. 3. 28. 20:53

 

 


 

 
[즉문]
 
스님, 불경을 외우며,
어려움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경전에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려고
부처님께 꽃 공양을 많이 했다고 해서
사찰에 꽃 공양을 하고 싶습니다만,
 
꽃을 공양하려 꽃을 꺾으면
살아있는 생명을 상하게 하는 거니까
과보가 아닐지 걱정이 되서 문의 드립니다.
 
꽃 공양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래요,
꽃과 향을 받들어 공양하면
열 가지의 공덕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세상에서 꽃처럼 돋보이고,
몸에서 싱그러운 향기가 퍼져
많은 사람들이 우러러 본다고 하였으나
 
소승이 보기에는
지금도 충분히 그 어떤 꽃보다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여인으로 보입니다.
 
한 겨울에 얼어붙은 땅 위에
따뜻한 봄바람과 포근한 햇볕이 들면
온갖 꽃이 다투어 피어나고,
 
저마다의 모습으로 피어난 꽃이
한 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이겨내면
새로운 생명을 품은 열매를 맺듯이
 
꽃을 아름다움으로만 보지 말고,
꽃을 피우기 위해 겪어낸 시련과 인내를
오롯이 그려보도록 하세요.
 
염화미소(拈華微笑)!
부처님께서 설법하실 때, 연꽃을 들자
마하가섭만이 홀로 미소를 지었다고 합니다.
 
청정한 연꽃을 품은 부처님은
손에 쥐어진 아름다운 꽃보다
마음에 핀 꽃을 더 아름답게 보시니,
 
꽃 공양을 올리겠다는 그 정성으로
한 가지 발원만을 마음에 담아
꾸준한 노력으로 서원을 이루시고,
 
스스로 일궈낸 마음자리에
청정한 선근(善根)을 심고 가꾸어
아름다운 미소로 꽃 피우시길 바랍니다.
 
부처님과의 소중한 인연으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