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그토록 가고 싶던 회사에
1차 합격하고, 면접도 잘 보았는데.
그만 낙방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면접을 보기 전에
회사 내 간부의 청탁에 의해
이미 내정자가 정해졌다고 합니다.
차라리 실력으로 떨어졌으면,
실망감과 아쉬움이라도 덜할텐데...
충격과 실망이 너무나도 큽니다.
이런 부조리와 비리, 청탁에
수긍해야 되는 현실도 너무 싫은데,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인간은
전생, 금생, 내생으로 이루어진
삼생을 살아간다고 합니다.
전생의 업보로 삶을 누리고,
금생의 행동거지가 내생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끊임없이 따라가는 것을 업이라고 합니다.
지금 본인의 마음과 생각은
어떠한 감정과 행동으로 채워져
늦은 밤에 잠들지 못하고 있습니까?
승자는 과정을 위하여 살고,
패자는 결과를 위하여 삽니다.
본인의 잘못이 있거나
그런 생각이 든다면 패자가 될 것이고,
그러한 일이 없다면 승자가 되어야 합니다.
승자는 어린아이에게도 사과할 수 있고,
패자는 노인에게도 고개를 숙이지 못합니다.
내 잘못이 아닌데도
고개를 숙여야만 하는 현실에
깊은 실망으로 한숨만 내쉬며,
내 편이 되어주는 이가 없다는
어리석은 생각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나 자신을 패자로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승자는 순간마다 성취의 만족을 경험하고,
패자는 영원히 성취의 만족을 경험하지 못합니다.
냉혹한 현실에 개의치 않고
앞으로 삶에 큰 교훈으로 삼는다면
곧 승자가 되는 것과 다름없으니,
좌절하지 말고, 의연하게 대처하여
새로운 기회에 도전해 보신다면
미래의 우승컵을 쟁취하게 될 것입니다.
이 곳 부산 관용사에 올린 축원기도가
부처님의 가피로 이어져 성취하시기를
두 손 모아 발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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