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공허하고 외롭고 허전함은
무엇으로도 안 되네요.
순간순간 느끼는 이 감정들이
살아있다는 증거는 되겠지만,
마음은 죽은 거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도를 매일 하는데도
저의 업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람의 마음은 독의 뿌리이며,
말하는 입은 재앙의 문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쉽게 흔들리고,
본래의 마음은 지키기 힘들고,
탐진치 마음은 억제하기 힘든 탓에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말하여
몸으로 뜻하지 않는 불행을
살아가는 동안 거듭 겪게 됩니다.
그러나 지혜가 있는 사람은
바로 가고자 하는 의지를 내어
더디더라도 천천히 나아가지요.
재물을 오물처럼 볼 줄도 알고,
고난을 만났을 때는 인내로 이겨내고,
운수 좋은 날에도 주의를 기울이면서
산 같은 자부심을 마음속에 갖고,
항상 누운 풀처럼 태도를 낮추어
내면의 자신을 갖추어 갑니다.
승자는 일어날 때의 기쁨을 알고,
패자는 넘어질 때의 아픔만 압니다.
자포자기하려는 의지도
내 삶을 이루고자 하는 노력으로
호연지기의 기상을 이룰 수 있음이니,
나 자신에 대한 부정으로 만든
집착과 번뇌의 소용돌이를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내 마음의 테두리 안에서
싫음과 좋음의 조화를 이루어
지혜로운 내일을 열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향기로운 소식을 기다리며,
두 손 모아 축원 발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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