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요즘 한 사람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붙어 있어야 하는 동기라서
정말 싫은데도 티도 못 내고
참고 지낸지 2달 정도 되었습니다.
나이도 저보다 어린데,
저를 이기고 누르려 하는 느낌이 들어서
자꾸 눈치를 보게 됩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여름의 문턱으로 들어서는 준비가
한창입니다.
중생은 길을 가면서도
모두 함께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무더울 때나 비가 올 때.
나무 그늘이나 쉴 곳이 있다면
찬찬히 주위를 둘러봐야 하고,
목마름에 이르러 샘물을 만나면
턱 끝에 숨이 차오른 사람을 위해
잠시 인내하는 노력을 하는 것으로
나만을 위한 마음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마음을 내도록 하여
지금 이 순간을 밝게 밝히는 것입니다.
나이 탓도 아니고,
지위 탓도 아니고,
그저 무언가를 바라는 탓으로
내가 부족하여 나눌 수 없다고
나의 부족함을 채우려 하는 것은
탐진치를 더하는 업보를 쌓음과 같아
오히려 그럴수록
아무 편견 없이 상대를 대하여
겸손하게 처세를 잘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요, 내 마음이 넉넉하여
이해와 포용을 베푸는 사람이 된다면
저절로 주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되고,
그 아름다운 마음이
누가 보기에도 예쁜 얼굴로 나타나
좋은 인연이 찾아오게 되는 것이니,
이래도 방긋 저래도 방긋
얼굴엔 항상 웃음 꽃 만발하여
복록을 겸비한 행복한 나날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향기로운 소식을 기다리며,
두 손 모아 축원 발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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