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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배고픈 마음에 급히 먹는 밥은 체하는 법입니다(백년해로)

무진스님 2015. 4. 20. 21:07

 

 

 
[즉문]
 
스님,
고민 좀 여쭙고 방법을 알려고요.
 
얼마 전에 동갑인 줄 알고,
한 사람을 소개받게 되었는데,
사실 1살 어리더라고요.
 
그런데 저한테 호감을 보이고,
저 역시 마음이 끌리는 것 같아서 
잘 해보고 싶은데, 잘 될까요?
 
남자 마음을 정확히 모르지만,
그냥 보내면 후회만 남을 것 같은데,
제가 먼저 다가서도 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두 분의 인연 성취는
반반으로 보는 역상입니다.
 
남녀가 음양오행의 나무에 속하여
남자는 양(陽)이고, 여자는 음(陰)이기에
공히 음양(陰陽)의 조화(調和)를 이뤘고,
 
큰 나무 밑의 작은 나무는
해를 보지 못하고 죽는 법이나
여성이 덩굴나무와 같아 중상의 인연이 되며,
 
덩굴나무는 큰 나무를 감싸고 성장하듯이
여성이 먼저 이해하고 양보할 수 있다면
백년해로(百年偕老)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허나 배고픈 마음에
급히 먹는 밥은 체하는 법입니다.
 
마음이 앞서 인내하지 못하고,
끌리는 대로 빨리 달리기만 하면
눈앞에 보이는 거리는 가까워질 것이나
 
보이지 않는 마음 거리는
너무 빨라 표현하지 못한 갈등으로 인해
오히려 점점 멀어질 수가 있으니,
 
급한 마음에 휩쓸리지 마시고,
나의 인연을 알아보는 시기라는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다가서는 것이 좋습니다.
 
인생의 낙을
과욕에서 보다 절욕에서 찾듯이
인연도 이와 다르지 않음에
 
올바른 마음으로
진실하게 상대를 대할 때,
그 마음을 온전하게 전할 수 있음으로
 
만약 그 과정이 어렵다고 느낀다면
그 마음을 내려놓고 잘 정리하셔서
새로운 인연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향기로운 소식을 기다리며,
두 손 모아 축원 발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