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전 정말 재수가 없나봅니다.
이달은 상담전화도 거의 없는데다
영업 실적도 하나도 없어서
축 처진 마음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사실 지금 경기가 안 좋고 해서
다른 곳에서 영업을 할까하고
조건이 맞는 사업장을 찾고 있는데,
다 비슷한 사정이라서
앞이 보이지 않고, 암울하기만 해서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두렵습니다.
제 삶은
왜 이리 팍팍하고 불행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이 반쯤 담긴 컵을 설명할 때도
물이 반이나 차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물이 반밖에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각자의 마음가짐에 따라
동일한 사물에 대한 표현 역시
전혀 다른 의미로 전달되는 것과 같이
난 행복하다고 외치는 사람은
지금 이 순간 행복할 것이고,
난 왜 이리 불행할까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은 불행할 것입니다.
결국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말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도 극과 극으로 갈리게 됨이지요.
기회는 어느 때나 찾아오는 것으로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성급해 하거나
기회를 잡으려 안달해서는 안 됩니다.
노력은 성공의 어머니라 하듯이
찾아오는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그만한 노력과 준비가 필요할 뿐입니다.
때로는 노력에 따르는 보상이
마음을 병들게 만들기도 하지만,
노력은 그 자체로 고귀한 것이니,
지금까지의 노력을 잊은 채
자신에 대한 질책으로 번뇌하지 말고,
흘러간 시간의 안타까움으로 고민하지 마세요.
지나가버릴 두통거리에 얽매여
앞으로의 시간을 허비하기에는
우리의 인생이 너무 짧을 뿐만 아니라
오늘의 두통거리는 내일이 되면
기억조차 하지 못할 사소한 일이 되거나
한 켠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지게 될 뿐,
어제가 아니라 내일을 위해
오늘 의욕적으로 전진하는 것이야 말로
명쾌한 해결책이 될 것이니,
번잡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로운 선택과 그에 따른 노력으로
진정 바라는 행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향기로운 소식을 기다리며,
두 손 모아 축원 발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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