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내 마음을 믿고 의지할 때, 진정한 인연을 알 수 있습니다.

 

 

 
[즉문]
 
스님,
기도 덕분에 재회하게 되었지만,
또 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이 사람이 다른 직장으로 옮기면서
1년 정도 떨어져 지내야 된다고 하는데,
저는 그럴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여기 일 모두 접고서
같이 내려가서 살자고 하는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떠돌아다니는 사람을
사랑만 믿고, 따라가도 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극상의 좋은 인연은 아니나
서로 권할 만한 인연으로 봅니다.
 
음양오행에서 양과 양으로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사주에 서로 돕는 관계가 되기 때문입니다.
 
허나 불길이 일어나면 재가 남듯이
언쟁이 일어나면 쉽게 격해지고,
그 화가 쉽게 가라앉지 않으므로
 
어느 쪽이든 양보와 이해로 배려하고,
먼저 언행을 조심하여 잘 풀어나가야
좋은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서로를 위한 등대가 되어
그 빛으로 인연을 이끌어야 할진대,
지난 헤어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또 다른 헤어짐을 알게 되어
여전히 끝날 줄 모르는 걱정과 근심으로
고뇌 속을 헤매서는 안 됩니다.
 
그 인연이 혼란스럽다면
내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도록 하세요.
 
목적이 있는 인생은
스스로 정한 길에 확신을 가지고,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가야 할 것이며,
 
목적이 있는 인생은
방향 감각을 잃지 않고
원하는 길로 나아가야 하는 것으로
 
스스로의 마음을 믿고 의지할 때,
진정 원하는 인연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 보니,
 
스스로가 결정한 선택을 믿고서
흔들리는 마음을 다 잡고,
후회 없는 인연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향기로운 소식을 기다리며,
두 손 모아 축원 발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