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바쁜 시간 귀한 조언 주심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실 제가 과욕으로
능력 이상의 것을 탐했구나 싶어
다 포기하고 전향하려던 찰나였어요.
참 인생이 짧고 덧없음을 알면서도
제 한계를 현명히 인식하면
상처를 덜 받을 것 같기도 했어요.
지금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지만,
제가 정말 마음먹고 추진하면
운이 따라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사람이 사는데
어찌 좋은 일만 있겠습니까?
먹구름이 끼는 날도 있으면
밝게 게인 날도 있는 것이
우리 삶의 고(苦)입니다.
이미 배가 부른대도
맛있는 음식을 계속 먹다 보면
뱃속이 더부룩하고 편하지 않지요.
그래도 자꾸 먹게 되면
병원 신세를 면하지 못하는 것처럼
과한 욕심은 자신을 탈나게 합니다.
나는 할 수 있다! 라는
자신을 믿는 강건한 마음으로
자부심을 가지면 잘 되리라 보나
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아니한 마음으로 견디지 못할 때는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음이니,
오직 자신과 싸움에서 성취하기 위한
간절한 바람과 정성으로 정진하여
끊임없이 타념을 없애도록 하옵고,
소망을 이루고자 하는 일념으로
각고면려의 성실한 자세로 임하여
일분의 공 시간도 놓치지 않고,
순리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
주어진 삶에 열심히 노력 한다면
원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 보니,
시시각각 오락가락 짐작할 것 없이
나의 마음을 고스란히 붙잡아 두고,
보다 의연한 자세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이곳 부산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향기로운 소식을 기다리며,
두 손 모아 축원 발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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