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제가 전생에도 현생에도
죄를 많이 지었나 봐요.
그 동안 제 욕심 때문에
가족이 힘든 줄도 모르고,
지금껏 하고 싶은 것만 하다가
이제야 취직하려고
매일 이력서를 내고 있는데,
아직 연락 오는 곳이 없네요.
설이 지나고 나면
제 자리가 있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밥을 먹어 보지 못한 사람은
인생의 참맛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그 마음 안에 일어난 갈등과
이 현실 속의 처절한 몸부림은
결코 헛되지 않음입니다.
머리에는 연륜과 지혜가 가득하고,
입을 열면 향기로운 덕담이 흘러나오고,
가슴에는 젊은 열정이 넘쳐나는 사람!
부귀공명의 마음을 다 놓아버려야
범속의 자리를 벗어날 것이요,
인의나 도덕의 마음을 다 털어버려야
비로소 성현의 자리에 들어갈 것입니다.
우리가 종교를 믿는다는 것은
천국이나 극락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것처럼
스스로 지은 죄업을 소멸케
항상 입으로 몸으로 마음으로 행하여
늘 잊지 않고, 반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시기도 질투도 욕심도 원망도
한 순간 마음을 비워 버린다면
오직 행복과 낙이 되는 것과 같이
가족이 짊어진 무거운 짐을
지난 어리석음을 참회하여
확고한 다짐으로 나눠질 수 있다면
현생의 죄업을 소멸 하는데
그보다 좋은 더 좋은 방법은 없으니,
선업의 시기를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향기로운 소식을 기다리며,
두 손 모아 축원 발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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