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진스님 ♣ 133

[초하루 법회] 2020년 7월 21일, 나의사찰 무진암 음력 6월 초하루 법회 봉행!

[나의사찰 무진암 무진스님] 2020년 7월 21일, 음력 6월 초하루 법회 봉행! 2020년 7월 21일, 음력 6월 초하루 법회를 봉행하였습니다. 초하루에 절에 가는 유래는 붓다가 계실 때는 붓다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들이, 붓다의 가르침대로 마음으로, 입으로, 몸으로 지킬 것을 지키고 다스릴 것은 다스렸는지 스스로 허물을 살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은 스스로 허물을 드러내는 날, 또 한 번은 남이 나의 허물을 드러내는 날. 이렇게 보름 마다 모여서 자신이 마음, 입, 몸으로 지키지 못한 계율의 허물을 밝혀 다시는 그런 허물을 짓지 않도록 다짐하는 시간을 가지므로 이와 같은 의식(儀式)은 자신은 물론 남도 이롭게 하는 일이고 삶을 더 평화롭고 자유롭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경전을 보면, 신..

[즉문즉답] 229.어떠한 인연이라도 함부로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29.어떠한 인연이라도 함부로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즉문] 스님, 이럴 땐 어떻게 하죠? 아무 이유도 없이 친하게 지내던 직장 동료와 갑자기 서먹서먹해졌네요. 기분 상할 만큼 제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스치는 인연이라 그런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친하게 지내던 동료와 갑자기 서먹해졌다는 것은 소승 역시 안타까우나 어떠한 인연이라도 함부로 단정 지을 수는 없기에 스스로 돌아보고도 합당한 이유가 없었다면 굳이 애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만나게 된 인연도 헤어지게 된 인연도 모두 나로 인한 인연으로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에 불편하고 애타는 마음에 먼저 상대에게 다가설지언정 아무 일..

[즉문즉답] 228.부모로서의 조언이 강요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28.부모로서의 조언이 강요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즉문] 스님, 아들이 체대에 가서 체육교사가 되는 게 꿈인데, 열심히 운동을 하고도 예상보다 점수가 안 나와서 원하는 학교에 갈 수가 없네요. 재수를 해야 하는지... 아님 공무원을 준비해야 하는지... 아직까지 갈팡질팡 이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 동안의 노력보다 낮은 점수에 실망했을 거라 봅니다. 이럴 때 일수록 아들의 마음을 잘 살피고, 닦달해서는 안 됩니다. 다시 재수를 할지 공무원 준비를 할지는 아드님의 인생에 있어 새롭게 시작하는 갈림길이므로 본인이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물론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의기소침한 아들의 모습에..

[즉문즉답] 227.부부의 인연은 한 사람의 노력으로 채워질 수 없습니다.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27.부부의 인연은 한 사람의 노력으로 채워질 수 없습니다. [즉문] 스님, 이혼하고 싶습니다. 남편이 줏대가 없어 이리저리 끌려 다니기만 하고, 저한테는 강압적으로 대합니다. 이제 참는 것도 한계라서 그 동안의 고통을 보상받고, 각자 갈 길 가고 싶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안타깝게도 서로를 헤아리지 못해 힘든 상황에 처했습니다. 부부의 인연이란, 한 사람이 노력한다하여 온전히 채워질 수 없는 것으로 그러한 노력이 부모가 자식에게 행하듯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게 되면 내 삶의 가치와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잃어 결국 지칠 수밖에 없음이지요. 다만 부부의 연을 맺은 만큼 이혼만이 해결..

[즉문즉답] 226.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을 스스로 살리는 길로 삼으세요.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26.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을 스스로 살리는 길로 삼으세요. [즉문] 스님,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룸메이트가 너무 게으릅니다. 저도 게으른 편이지만, 할 때는 정말 열심히 하는데, 룸메이트는 뭐든지 대충하네요. 청소도 제가 안하면 먼저 나서서 하는 적이 없고,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어떡해야 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안타깝게도 본인의 의지로 바꿀 수 없다면 부딪혀 나가야 합니다. 주는 만큼 받고자 할 때,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것으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에는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나서서 스스로 살리는 길로 삼으시고, 다른 사람이 어떠하든지, 지금 머무는 공간의 주인이 되어 활력을 가져야..

[즉문즉답] 225.서로가 모난 성격이라면 둥그러질 때까지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25.서로가 모난 성격이라면 둥그러질 때까지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즉문] 스님, 결혼한 지 1년 정도 됐어요. 서로 성격이 불같은 면이 있어 별거 아닌 일로 크게 다투고, 양가에 이혼을 통보한 상태입니다. 근데 제 경력이 단절된 상태라서 당장 혼자 살기는 힘들 거 같은데, 잠시 시댁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남편과는 당장 끝내고 싶지만, 제대로 준비하지도 못한 체, 이렇게 끝낼 수는 없어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좋은 인연으로 만나 안 좋게 헤어지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서로가 모난 성격이라면 모난 부분이 둥그러질 때까지 계속 부딪힐 수밖에 없지요. 따라서 그 감정이 ..

[즉문즉답] 224.스스로의 의지로 세상에 나오지 못한 까닭입니다.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24.스스로의 의지로 세상에 나오지 못한 까닭입니다. [즉문] 스님, 저는 희망이 없는 사람입니다. 더 이상 사는 게 싫어서 빨리 죽어버리고 싶은데, 단명할 수 있는 방편이 있나요? 가급적 편하게 고통 없이 지긋지긋한 삶과 이별하고 싶어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라, 목숨의 길고 짧음은 인력(人力)으로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한 방편이 있다하더라도 수행의 길을 걷는 구도자라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본디 스스로의 의지로 세상에 나오지 못한 까닭으로 이 세상에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더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사회구성원이 되어 ..

[즉문즉답] 223.멀어진 마음에서 다툼의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23.멀어진 마음에서 다툼의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즉문] 스님, 연하의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한 차례 이별하고 다시 만난 후부터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요새 자주 다투고, 마음이 멀어진 것 같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생긴 게 아닐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기다리는 마음은 하루가 답답하고 안타까우나 다른 사람의 여부는 사주풀이나 상황 짐작만으로 확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한 번의 헤어짐을 겪고, 서로의 마음을 끊지 못해 다시 만나게 되었다면 잦은 다툼으로 마음이 멀어진 것 같다고 상대에게서 문제를 찾기보다 멀어진 마음에서 잦은 다툼의 이유를 찾아 나 자신부터 맞춰나가야 합니다. 인연을 ..

[즉문즉답] 221.희망의 기준이 아니라 역량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21.희망의 기준이 아니라 역량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즉문] 스님, 집과 가까운 회사에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근데 왜 그만뒀냐는 질문에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당황해서 대충 얼버무렸습니다. 전 회사보다 다 좋아서 취직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아직도 과거에서 벗어나질 못하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일로 다시 되돌릴 수 없지요. 내가 지은 과거가 쌓여 내가 사는 현재가 되고, 살아갈 미래가 됩니다. 충분히 나올만한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고, 당황스러워 했다는 것은 담당자의 입장에서는 면접자가 잘못을 알고서 억지로 감추려 하거나 준비되지 못한 상태로 면접에 ..

[즉문즉답] 220.힘든 것에만 집착하게 되면 스스로를 놓게 됩니다.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20.힘든 것에만 집착하게 되면 스스로를 놓게 됩니다. [즉문] 스님, 가만히 있는 저를 그만 좀 힘들게 했으면 합니다. 본인이 힘들다고, 주위 사람들을 어찌나 못살 게 구는지, 약자라서 제대로 대꾸도 못하고, 제 사주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이 모든 게 이런 제 자신이 너무 힘듭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저마다의 책임이 있어서 어떠한 형태로 존재하게 됩니다. 그에 합당한 대가나 그에 상응하는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요행이란, 그 한계가 있기 마련으로 힘든 것에만 집착하게 되면 스스로를 놓아버리게 되고, 한 순간 발톱을 내세워 분명 후회할만한 일들을 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