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스님 838

[즉문즉답] 229.어떠한 인연이라도 함부로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29.어떠한 인연이라도 함부로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즉문] 스님, 이럴 땐 어떻게 하죠? 아무 이유도 없이 친하게 지내던 직장 동료와 갑자기 서먹서먹해졌네요. 기분 상할 만큼 제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스치는 인연이라 그런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친하게 지내던 동료와 갑자기 서먹해졌다는 것은 소승 역시 안타까우나 어떠한 인연이라도 함부로 단정 지을 수는 없기에 스스로 돌아보고도 합당한 이유가 없었다면 굳이 애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만나게 된 인연도 헤어지게 된 인연도 모두 나로 인한 인연으로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에 불편하고 애타는 마음에 먼저 상대에게 다가설지언정 아무 일..

[즉문즉답] 228.부모로서의 조언이 강요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28.부모로서의 조언이 강요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즉문] 스님, 아들이 체대에 가서 체육교사가 되는 게 꿈인데, 열심히 운동을 하고도 예상보다 점수가 안 나와서 원하는 학교에 갈 수가 없네요. 재수를 해야 하는지... 아님 공무원을 준비해야 하는지... 아직까지 갈팡질팡 이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 동안의 노력보다 낮은 점수에 실망했을 거라 봅니다. 이럴 때 일수록 아들의 마음을 잘 살피고, 닦달해서는 안 됩니다. 다시 재수를 할지 공무원 준비를 할지는 아드님의 인생에 있어 새롭게 시작하는 갈림길이므로 본인이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물론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의기소침한 아들의 모습에..

[즉문즉답] 227.부부의 인연은 한 사람의 노력으로 채워질 수 없습니다.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27.부부의 인연은 한 사람의 노력으로 채워질 수 없습니다. [즉문] 스님, 이혼하고 싶습니다. 남편이 줏대가 없어 이리저리 끌려 다니기만 하고, 저한테는 강압적으로 대합니다. 이제 참는 것도 한계라서 그 동안의 고통을 보상받고, 각자 갈 길 가고 싶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안타깝게도 서로를 헤아리지 못해 힘든 상황에 처했습니다. 부부의 인연이란, 한 사람이 노력한다하여 온전히 채워질 수 없는 것으로 그러한 노력이 부모가 자식에게 행하듯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게 되면 내 삶의 가치와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잃어 결국 지칠 수밖에 없음이지요. 다만 부부의 연을 맺은 만큼 이혼만이 해결..

[즉문즉답] 226.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을 스스로 살리는 길로 삼으세요.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26.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을 스스로 살리는 길로 삼으세요. [즉문] 스님,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룸메이트가 너무 게으릅니다. 저도 게으른 편이지만, 할 때는 정말 열심히 하는데, 룸메이트는 뭐든지 대충하네요. 청소도 제가 안하면 먼저 나서서 하는 적이 없고,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어떡해야 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안타깝게도 본인의 의지로 바꿀 수 없다면 부딪혀 나가야 합니다. 주는 만큼 받고자 할 때,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것으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에는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나서서 스스로 살리는 길로 삼으시고, 다른 사람이 어떠하든지, 지금 머무는 공간의 주인이 되어 활력을 가져야..

[즉문즉답] 225.서로가 모난 성격이라면 둥그러질 때까지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25.서로가 모난 성격이라면 둥그러질 때까지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즉문] 스님, 결혼한 지 1년 정도 됐어요. 서로 성격이 불같은 면이 있어 별거 아닌 일로 크게 다투고, 양가에 이혼을 통보한 상태입니다. 근데 제 경력이 단절된 상태라서 당장 혼자 살기는 힘들 거 같은데, 잠시 시댁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남편과는 당장 끝내고 싶지만, 제대로 준비하지도 못한 체, 이렇게 끝낼 수는 없어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좋은 인연으로 만나 안 좋게 헤어지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서로가 모난 성격이라면 모난 부분이 둥그러질 때까지 계속 부딪힐 수밖에 없지요. 따라서 그 감정이 ..

[즉문즉답] 224.스스로의 의지로 세상에 나오지 못한 까닭입니다.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24.스스로의 의지로 세상에 나오지 못한 까닭입니다. [즉문] 스님, 저는 희망이 없는 사람입니다. 더 이상 사는 게 싫어서 빨리 죽어버리고 싶은데, 단명할 수 있는 방편이 있나요? 가급적 편하게 고통 없이 지긋지긋한 삶과 이별하고 싶어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라, 목숨의 길고 짧음은 인력(人力)으로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한 방편이 있다하더라도 수행의 길을 걷는 구도자라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본디 스스로의 의지로 세상에 나오지 못한 까닭으로 이 세상에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더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사회구성원이 되어 ..

[즉문즉답] 220.힘든 것에만 집착하게 되면 스스로를 놓게 됩니다.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20.힘든 것에만 집착하게 되면 스스로를 놓게 됩니다. [즉문] 스님, 가만히 있는 저를 그만 좀 힘들게 했으면 합니다. 본인이 힘들다고, 주위 사람들을 어찌나 못살 게 구는지, 약자라서 제대로 대꾸도 못하고, 제 사주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이 모든 게 이런 제 자신이 너무 힘듭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저마다의 책임이 있어서 어떠한 형태로 존재하게 됩니다. 그에 합당한 대가나 그에 상응하는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요행이란, 그 한계가 있기 마련으로 힘든 것에만 집착하게 되면 스스로를 놓아버리게 되고, 한 순간 발톱을 내세워 분명 후회할만한 일들을 저지..

[즉문즉답] 219.먼저 자신이 어떤 동료인지 알아보아야 합니다.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19.먼저 자신이 어떤 동료인지 알아보아야 합니다. [즉문] 스님, 제가 맡은 일은 항상 책임지고 마무리 하는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제가 일하는 방법을 모르고, 융통성이 없다면서 소외합니다. 이런 스트레스 때문에 그 동안 직장도 많이 옮겼는데, 어떡해야 이겨낼 수 있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명확한 목표를 세워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앞선 실패를 경험으로 삼아 열정과 끈기로 포기하지 않으면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먼저 자신이 어떤 동료인지 같이 일하는 분들과 대화를 나눠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저마다의 역할이 맞물려 알게 모르게 도..

[즉문즉답] 218.나 자신을 업신여기는 스스로의 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18.나 자신을 업신여기는 스스로의 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즉문] 스님, 살고 싶지가 않습니다. 남들만큼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이제 정말 포기해야 하나 싶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지옥을 오갑니다. 그렇다고 혼자 죽기는 억울해서 천재지변이나 큰 사고가 나서 다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저 좀 도와주세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모든 생명은 각자의 무게를 지고 살아갑니다. 현재 짊어진 삶의 무게는 저마다 감당해야만 하는 고난과 역경인 것이나 그 시작이 달라서 타인의 삶과 비교하고, 내 삶의 가치를 책정하기에 더 힘들고, 더 무겁고, 더 괴롭고, 평생을 노력..